봄 여름이와 함께 느긋한 일요일 오후

 

 

 

 

집에서 뒹굴 뒹굴 하면서 뭐 볼 거 없나 생각하던 중 유튜브에 추천 영상으로 계속해서 영화 '마녀'가 떴다.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배우 최우식 님이 나오는 영화였다.

(기생충에서도 주연으로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다.)

원래 영화를 볼 때 그냥 끌리는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전반적인 스토리를 보고 결정을 하는 편인데 평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라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결제를 해서 봤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10년전 의문의 시설에서 주인공인 소녀 '자윤' 은 탈출을 하게 된다. 닥터 백이라는 여자는 미스터 죄라고 불리는 남자에게 소녀를 찾으라고 지시를 내리지만 끝내 찾지 못한다. 자윤은 끝 도 없이 펼쳐지는 숲을 달렸고 어떤 목장 앞에서 쓰러지게 된다. 목장의 주인이던 구 선생은 쓰러진 자윤을 보고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10년이 지나 19살이 된 자윤은 자신을 돌봐준 노부부와 함께 살아가던 중이였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집안 사정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서 친구의 추천으로 스타 오디션을 보러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당시 본인의 필모그래피도 많이 없었던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인 김다미님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었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왜 아직까지 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화가 좀 더 흥행했더라면 아마 김다미 님도 조금은 인지도가 더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배우 최우식님도 인상 깊었다. 역시 내가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던 걸까. 귀여운 얼굴로 냉정하고 사이코패스 같은 '귀공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보는 내가 적응이 될까 싶었지만. 내 착각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어색함 같은 것을 느낄 수 없었고 맡은 배역을 잘 이해하고 연기했다는 게 느껴졌다.

영화의 내용은 아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보기엔 다소 유치하다고 생각 할 수 있는 면이 있지만 주말에 혼자 집에 있고 할 일도 없을 때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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