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윤균상 님의 반려묘가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서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이 있었다.

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겼던 ‘헤어볼’ 문제에 관해서 다시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는 헤어볼에 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그냥 고양이라면 당연히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캣 글라스 하나로 헤어볼을 관리해 줬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헤어볼이 내 반려묘의 생명을 위협하는 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관리해 주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먼저, 애들이 브러싱 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브러싱은 잘해주지 않았는데 브러싱을 자주 해주기로 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해주려고 노력했고 상황이 안 될 때는 일주일에 2번이라도 해주려고 했다.

 

 

자는데 빗질해서 짜증난 여름이

 

브러싱을 자주 하면서 바뀐 것은 죽은 털을 제거해 주니 봄, 여름, 가을만 되면 집안을 날아다니던 털들도 조금은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확실히 아이들이 헤어볼을 토하는 횟수도 줄었다.

 

자느라 정신 없는 봄이

 

스트레스에 예민하기 때문에 브러싱을 자주 안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 같았다.

헤어볼을 토할 때마다 고생하는 애들을 생각하면 진작에 했어야 했던 일이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헤어볼 관련 영양제와 간식을 먹였다.

예전에는 사료에 헤어볼 억제 기능이 있어서 사료만 먹였는데, 사료만 먹였을 때도 헤어볼 억제 효과는 별로 못 본듯했고 헤어볼 영양제나 헤어볼 관련된 간식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다.

그렇게 해서 찾은 물건이 짐펫 헤어볼 영양제였다.

 

 

하루에 한 번을 손에 짜서 급여하면 되는데, 지금 급여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어 가는데 효과는 너무 좋았다. 확실히 브러싱만 해주던 때와는 다르게 헤어볼을 토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2-3주에 한 번꼴로 헤어볼을 토했었는데 급여를 시작하고 나서는 한 번도 헤어볼을 토한 적이 없다.

다만 짐펫의 단점은 아이들 마다 호불호가 강하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집 아이들은 본인들이 먹는 식품은 가리는 게 없고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라서 짐펫도 잘 먹었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은 것 같았다.

잘 안 먹는다는 아이들의 후기를 보면서 다른 제품들도 아이들의 기호성을 테스트할 수 있게 샘플용을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볼은 관리만 잘해준다면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헤어볼이 체내에 쌓여서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장폐색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거나 기운이 없으면 최근에 헤어볼을 토한 적이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없다고 판단이 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아무 이유 없는 구토가 일주일에 2번 이상 반복될 경우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 일 수도 있으니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우리 모두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은 사전에 예방하는 집사가 됩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