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냥이님들이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라고 많은 집사들이 생각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카페에 있는 게시글들 중 장수 고양이와 관련된 글 들은 다 찾아보고 읽어본 결과 많은 집사들이 고양이의 음수량에 신경을 쓴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음수량? 우리 애들은 그래도 물은 잘 먹는 편인 것 같은데… 음수량이 아픈 것과 상관이 있나?’

라는 생각한 나는 고양이가 물을 잘 먹지 않았을 때 생기는 질병들에 관련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나는 또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양이가 물을 잘 먹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은 상당했다.

물을 잘 먹지 않을 경우 고양이가 노령이 되었을 때 신부전이나 비뇨기 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집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환은 신부전인데 신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신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노폐물을 걸러주지 못하면서 혈액 속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지고 수분의 배출이 일어나지 않으며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증상으로는 입냄새, 체중 감소, 구토, 설사, 변비, 건조한 털, 갈증 증가, 식욕저하, 잘 움직이지 않는 등이 있다.

 

신부전과 물을 먹지 않았을 경우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요로결석 등 (특히 수컷에게 생기기 쉽다.)

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음수량을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양이가 하루 평균 섭취해야 하는 음수량은 고양이들의 몸무게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음수량을 산정하는 방법은 몸무게(kg) x 하루30-50ml로 계산하면 된다.

봄이와 여름이의 경우 6kg이니 최소 180ml 최대로는 300ml를 마셔줘야 한다.

하지만 적장 우리 냥님들이 마시는 물은 30ml 정도 되려나… 저 많은 양을 어떻게 하루에 다 먹여요!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집사님들을 위해서 나온 게 바로 정수기 제품이다.

고양이는 흐르는 물이 고여 있는 물보다 더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정수기를 사용해서 고양이의 흥미를 일으켜 평소보다 물을 좀 더 섭취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우리 봄이나 여름이 처럼 정수기에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는 아이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10만 원 만원 날렸…) 그럴 경우에는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는 행동반경 안에 다양한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하면 된다. 봄이 와 여름이는 이 방법으로 음수량이 조금 늘긴 했다.

봄이는 정말 조금 늘었지만 여름이는 확실히 많이 늘었다.

 

물론 물그릇을 늘린다고 해서 하루 음수량이 다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몇 개월 전부터는 건식사료의 비율보다 습식사료의 비율을 높여서 급여해 주고 있다.

또한 이걸로도 부족하다 싶어서 예전부터 집사님들에게 핫 했던 고양이 마약 캔디를 사서 간식으로 주고 있다.

 

(↑마약캔디 먹는 중)

 

사람에게도 물을 잘 먹지 않으면 생기는 질병이 있듯, 고양이들에게도 물을 잘 먹지 않으면 생기는 질병이 있다. 사람은 그래도 아프면 아프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수 있고 스스로 병원에 갈 수도 있지만 고양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티를 내지도 말을 하지도 못하니 집사들이 좀 더 신경 써줘야 한다.

하루 종일 밥 달라고 떼를 쓰고 밤새 우다다를 해도 좋으니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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